트래픽(Traffic, 2000) - 다층적 서사 구조로 드러난 마약 전쟁의 실체와 인간의 도덕적 모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2000)은 마약 전쟁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문제를 중심으로, 권력, 가족, 정의, 그리고 인간의 내면적 타락을 다층적으로 탐구한 걸작이다. 이 작품은 단일한 주인공이나 선악 구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으며, 대신 세 개의 주요 이야기 — 미국 정치권의 마약 단속, 멕시코 국경의 부패한 사법 체계, 그리고 중산층 가정의 몰락 — 이 서로 교차하며 전개된다. 이러한 구조는 마약 문제를 단순한 범죄적 사건으로 축소하지 않고, 정치, 경제, 윤리, 인간심리의 얽힘 속에서 재조명한다. 소더버그는 각 지역의 장면마다 색조와 촬영 기법을 달리하여 시각적으로도 인물의 내면과 사회적 환경을 구분했다. 푸른빛의 미국 장면은 냉정한 시스템과 무기력한 이상주의를, 황토색의 멕시코 장면은 부패한 ..
2025. 11. 16.